第2回ワールドベースボールクラシック(WBC)の決勝、日本vs.韓国が24日(日本時間、以下すべて同)、米カリフォルニア州ロサンゼルスのドジャー・スタジアムで行われる。

 日本の先発は中4日の岩隈久志。今大会は2試合の先発を含む3試合に登板し、12回1/3を投げてわずか1失点と好調を持続している。韓国戦には9日の1次ラウンド順位決定戦で先発。負け投手にはなったものの、6回途中を2安打、1失点に抑える好投を見せた。大事な決勝の先発マウンドを任された岩隈は、「自分の投球をしっかり出せればいい。できることをやるだけ。最後の1試合なので楽しみたいです」と力強いコメントを残した。また、準決勝の米国戦で最終回に登板したダルビッシュ有も、「明日行けと言われれば準備します。僕はいつでも行けます」と連投を辞さない構えだ。

 一方の韓国は左腕・奉重根が先発する。今大会、日本戦2試合に先発し、2勝を挙げている「日本キラー」が三たびマウンドに上がる。また、エースの柳賢振、金廣鉉の両左腕も中継ぎとして控えるだけに、左の好打者が並ぶ日本打線にとっては厳しい投手リレーが展開されそうだ。

 大会連覇を狙う日本と、昨夏の北京五輪に続く国際大会優勝を目指す韓国。今大会5度目の対戦となるが、ここまでは2勝2敗と互角の争いを見せている。最後の決戦を制し、見事世界一の称号を手にするのはどちらのチームか――。20日間にわたって繰り広げられてきた熱き戦いに、ついに幕が下ろされる。

[ スポーツナビ 2009年3月23日 2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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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22:38 2009/03/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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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친 미국, 비틀 비틀 4강

[스포츠동아] 기사원문보기

1회 대회에서 4강 탈락으로 망신을 샀던 ‘야구종가’ 미국이 9회말 끝내기안타로 천신만고 끝에 4강에 턱걸이했다.

미국은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조 2라운드 푸에르토리코와의 ‘패자 결승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3-5로 뒤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케빈 유킬리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데이비드 라이트가 천금같은 우익수 앞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 6-5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베네수엘라와 19일 2조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15일 푸에르토리코에 1-11, 콜드게임패를 당해 안방에서 또 한번 망신살이 뻗쳤던 미국은 1회에 이어 연속 4강 탈락의 벼랑 끝에 몰렸다 간신히 살아났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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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08:50 2009/03/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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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ESPN '한국이 아시아 최강'

기사입력 2009-03-19 07:35 |최종수정 2009-03-19 07:54
[기사원문 바로가기]


4강! 태극기 꽂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1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해 4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의 봉중근과 이진영이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09.3.18 hkmpooh@yna.co.kr/2009-03-18 15:40:33/ <저작권자 ⓒ 1980-200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샌디에이고=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재현한 한국 야구에 대한 미국 언론의 조명이 한창인 가운데 아시아 최강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19일(한국시간) 한국이 올해 WBC에서 일본을 두 차례나 꺾은 것은 아시아 최강의 교체를 알려주는 징후라고 전했다.

ESPN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팀이라는 사실은 이제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작년 베이징올림픽과 1,2회 WBC 등 지난 3년간 한국은 큰 국제대회에서 일본에 6승3패로 앞섰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올림픽에서는 일본에 2연승을 거뒀고 1,2회 WBC에서는 2승1패씩을 올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이어 '일본이 꾸준히 메이저리거를 배출하고 있으나 한국은 국가 대항전에서 일본을 계속 이겼다'며 "집중력과 단결력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앞선다"는 좌투수 봉중근(LG)의 말을 곁들였다.

ESPN은 '한국이 세밀한 부분에 집중, 실전에서 실수를 없앴다'면서 펫코파크에서 게임을 치른 한국, 일본, 쿠바, 멕시코 4팀 중 한국만 경기 전 50분간 진행되는 타격 연습 시간에 수비 연습도 꾸준히 병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수비 연습 후에는 류중일 수비 코치와 선수들이 모여 훈련 중 일어난 실책을 논의하는 등 작은 실수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대표팀의 훈련 광경을 자세히 전했다.

아시아판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한일전에서 아시아 최강을 자부해 온 일본을 연파한 한국 야구가 '종가' 미국의 언론으로부터 드디어 주빈으로 대접받는 분위기다.

한 번 이긴 것은 우연이겠지만 두 번 이긴 건 분명히 실력이기 때문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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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9 08:11 2009/03/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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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민기자 닷컴]

지난 2006년 제1회 WBC 대회 이후에 미국 및 세계 언론의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그전까지는 ‘박찬호를 비롯해 그저 몇몇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는가보다’ 정도였는데 제 1회 WBC에서의 인상적인 4강 진입 후 전반적인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 9연승으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에는 우리 야구를 보는 시각이 또 달라졌고 현지 기자들의 질문도 잦아졌습니다. 특히 ‘도대체 한국은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게 됐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기자의 답은 항상 같았습니다.
‘한국 야구는 일본 야구보다는 힘이 있고, 미국 야구보다는 작은 야구에 능한, 양국의 야구 스타일을 믹스한 것으로 보면 된다.’
물론 너무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렇다면 일본보다는 세기가 떨어지고 미국보다는 파워가 약하다는 뜻 아니냐?’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야구는 야구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일본 야구의 장점을 받아들이면서 또 나름대로 특유의 야구 문화와 민족성 등 고유 색깔이 합쳐진 독특한 야구를 발전시켜왔음은 분명합니다.

한국 야구와 프로리그의 평균적인 수준을 따지면 아직은 분명히 미국이나 일본에 뒤질지 모르지만 정예 멤버들을 뽑아놓으면 그 어떤 팀도 꺾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그것을 입증했고, 이번 WBC에서도 1라운드 순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고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후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완파하는 등 실력을 다시 입증하고 있습니다.
현지 방송을 들어봐도 달라진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1회 대회 때 한국팀이 승리하면 화제가 된 이유는 약 팀이 놀랍다는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경기 전부터 한국은 아주 강한 팀이라는 코멘트가 쏟아지고, 어떤 팀을 꺾어도 놀랄 일이 아니라는 말들을 캐스터나 해설자들이 먼저 합니다.

그와 더불어 한국은 국제야구대회에서 정말 상대하기 까다로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기피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작전이나 선수 파악, 또는 투타 매치업 면에서 예측도 불허하고 상황에 따른 변화에 아주 능한 야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홈런을 위주로 힘을 앞세운 전통적인 ‘빅 볼(big ball)’의 강공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번트와 작전으로 점수를 쥐어짜는 ‘스몰 볼(small ball)’도 아닙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 감독이 번트를 대지 않아서 놀라고, 또 멕시코 감독은 느닷없는 한국의 번트와 도루 작전에 놀랍니다.

멕시코의 비니 카스티야 감독은 16일 한국전에서 라인업을 대거 수정, 타선의 간판인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제외하고는 전부 우타자로 라인업을 짰습니다. 한국 선발이 좌완 류현진이니 당연히 볼 수 있는 작전입니다.
그런데 김인식 감독은 1번 이종욱, 3번 김현수, 7번 이용규 등 좌타자들을 그대로 투입했습니다. 상대 선발이 뉴욕 메츠에서 활약하는 좌안 올리버 페레스였지만 추신수를 뺀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추신수의 컨디션이 최고조였다면 아마 빼지 않을 방법을 찾았을 겁니다.

1회말 이종욱이 8구의 실랑이 끝에 볼넷을 골랐지만 2번 정근우는 번트가 아닌 강공를 펼쳤습니다. 1사 후에 김현수가 안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지만 김태균의 잘 맞은 공이 유격수 정면으로 가면서 병살이 돼 첫 기회는 무산됐습니다. 이런 작전은 미국식의 큰 야구입니다.
0-2로 뒤진 2회초 이범호의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간 후 이용규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도루 작전이 나왔습니다. 하위 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야구라면 그냥 강공을 택했을지 모르지만 발 빠른 이용규였기에 도루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박기혁 타석에서 결정적인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2-2 동점이 됐습니다.

늘 투수들의 구장이라는 펫코파크에서는 일본 쿠바전이 먼저 열렸고 양 팀은 20안타를 주고받았지만 홈런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루 수비를 잘 막아달라고 투입한 이범호가 이 구장에서 가장 깊숙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뿜어냈습니다.
일본 타선이 12안타를 몰아치면서 쿠바 투수진을 공략했지만 그 중에 장타는 조지마가 친 높이 뜬공을 쿠바 우익수 데스파녜가 햇빛에 공을 놓쳐 머리를 감싸고 내준 2루타 한 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이범호에 이어 4회말 김태균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뽑으며 3-2로 역전했습니다. 그리고 5회말에는 대수비로 들어갔던 고영민이 한국 팀 세 번째 홈런을 때리면서 4-2로 달아났습니다.

펫코파크는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 멕시코의 타선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았지만 바로 그 구장에서 한국 타선이 홈런 3개를 뽑으리라고는 과연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3개 모두 페레스의 패스트볼을 때린 힘과 힘의 대결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이 바로 야구의 의외성이고 상대성이긴 하지만 한국이 절대 ‘스몰 볼’만의 팀이 아님은 확실히 증명 했습니다

고영민이 홈런을 친 순간 ESPN 해설자는 ‘한국은 토쿄의 1라운드에서 총 4개의 홈런을 쳤는데 도저히 홈런 치기 어렵다는 이 구장에서 오늘 3개를 때렸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투수진과 수비력이라면 4-2는 아주 큰 리드’라며 한국의 승리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6회말이 야구는 또 달랐습니다. 선두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다음 타자 이범호는 번트 자세를 취했습니다.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잘 모르는 타자가 번트 자세를 취하자 3루수 칸투는 바짝 앞으로 다가섰는데 강공으로 돌변한 이범호의 방망이에 맞은 공은 원바운드로 칸투를 머리를 넘어갔습니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멕시코 내야진과 코칭스태프는 종잡을 수 없는 한국의 작전에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그리고 7회말 이번에는 한국식 발야구가 가세되며 멕시코를 침몰시켰습니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고영민이 절묘한 3루쪽 기습 번트로 노아웃에 진루하자 김현수는 특유의 선구안과 참을성으로 볼넷을 골랐습니다. 곧이어 1루 주자를 이진영으로 교체한 직후 완전히 상대의 허를 찌르는 더블 스틸로 무사에 주자 2,3루가 됐습니다.
그리고 간판타자 김태균은 좌전 적시타로 발 빠른 두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6-2,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 안타였습니다.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이택근의 볼넷과 이범호의 이날 세 번째 안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박기혁의 안타까지 터지면서 8-2가 됐습니다. 멕시코는 7회에만 4명의 투수가 나왔지만 단타 4개, 볼넷 2개, 도루 2개, 희생플라이 등으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이제 한국은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과 18일 승자 대결을 벌입니다. 거기서 승리하면 4강이 확정됩니다.
패한 팀은 멕시코-쿠바전 승리 팀과 패자부활전을 벌입니다. 만약 한국이든 일본이든 앞으로 2연패만 하지 않고 1승만 더 거두면 함께 4강에 갑니다. 그렇게 되면 1조 순위 결정전에서 또 한번의 한일전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만약 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이 벌어지는데 그럼 이번 대회에서만 극동의 야구 라이벌은 5번째 만나게 됩니다. 이 시나리오가 얼마나 실현 가능성이 높을지는 모르지만 참 희한한 대회임은 분명합니다.

그런 시나리오는 잠시 잊더라도 한국 야구는 이제 세계 야구무대에서 확실한 강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는 빠르고 참을성 강하고 선구안은 세계 최고입니다. 수비도 건실한 편이고, 실수를 잘 반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자멸하는 경기가 거의 없고,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또한 중심 타선은 어느 구장에서도 담장을 넘길 힘이 있습니다.

대표팀의 투수력도 세계 수준입니다. 돌아보면 1라운드에서 일본전 대패가 있기는 했지만 나머지 세 경기에서 우리 팀은 대만, 중국, 일본을 모두 영봉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오늘(16일) 멕시코전도 선발 류현진이 다소 부진, 2점을 주고 내려갔지만 갈수록 놀라운 정현욱을 비롯한 5명의 투수들이 6.1이닝 동안 멕시코 강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김광현까지 살아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국은 아주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투지와 승부욕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기하는 경기를 보기 힘들고 조금 힘이 부쳐도 1,2점차의 승리를 가져오거나, 혹은 상대 팀의 기를 질리게 만들어 대승을 끌어내기도 합니다. 앞으로 한국 야구가 연구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어쩌면 세계의 야구 국가들이 가장 상대하고 싶지 않은 도깨비 팀은 바로 대한민국 야구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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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15:51 2009/03/17 15:51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한국 김인식 감독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한국과의 세번째 맞대결에 대비한 훈련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을 위대한 감독이라고 추겨세웠다. 김 감독이 ‘일본이 세계 최강팀이다’고 평가한 것에 대한 답례 형식이긴 했지만 그는 “김 감독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나보다 경험이 많은 위대한 감독이다. 일본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그분이 훌륭한 분이라서 그런거다”며 존경심을 담아 성의껏 답했다. 한·일 야구의 차이에 대해서는 “양국 야구는 상당히 유사하다. 파워도 비슷하다. 양국은 최대 라이벌이다. 야구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우리는 미국 야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WBC 4강직행 티켓을 놓고 18일 세번째 맞대결을 하게 된 한국선수단은 17일 선수단 전체 휴식을 가졌다. 반면 일본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훈련을 소화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한국은 여유롭고 일본은 조심스러운 행보다.

이날 휴식은 1라운드에서 일본보다 빡빡한 일정을 치른데다 선수들이 감기 몸살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을 겪어 훈련보다는 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선수들은 숙소에서 당구를 즐기는 등 긴장을 풀며 여유 속에 결전을 대비했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 | 박정욱기자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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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11:41 2009/03/17 11:41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지난 2008시즌이 들어가기 전 모 구단 전력분석팀이 작성한 이범호의 타격 그래픽이다.

이범호가 홈 베이스에서 떨어진 채 오픈 스탠스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스트라이크 존 양 사이드 쪽에 약점을 보인다는 것이 주요 내용.

리포트를 작성한 전력분석원은 "(전력 노출이 될 수 있어) 자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지난 시즌을 거치며 스트라이크 존 사이드 공략 부분에선 적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변함 없이 약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고 했다.

그가 지적한 코스는 바깥쪽 높은 존이었다. 이범호는 바깥쪽 높은 코스로 빼는 빠른 공에 헛스윙이 많은 스타일의 타자다.

이범호는 밑에서 위로 퍼 올리는 스윙을 갖고 있다. 이른바 이와 같은 어퍼 스윙은 방망이 나오는 궤적상 높은 존에서 움직이는 공에 약점이 생긴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범호가 최근 한창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코스 때문이다.

이범호는 16일 멕시코전과 8일 중국전서 홈런을 때려냈다. 두개의 홈런 모두 바깥쪽 높은 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잡아당겨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이범호가 그새 자신의 스윙을 바꾼 것일까. 정답은 '아니오'이다. 이범호의 스윙 궤적은 변함 없다. 타격 매커니즘만 놓고 보면 여전히 바깥쪽 높게 들어오는 공에 헛스윙이 더 어울린다 할 수 있다.

이범호의 달라진 모습은 우선 집중력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범호는 16일 경기 후 "직구로 승부를 걸어올거라 생각하고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와 수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는 뜻이다.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있는 덕에 생소한 투수들과 상대에서도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중력은 머릿싸움을 돕는 최고의 도우미다. 상대가 어떤 승부를 걸어올 것인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높아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고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쪽 빠른 코스에 부담을 갖고 있는 이범호 입장에선 아무리 직구를 예측한다 해도 지금처럼 쉽고 빠르게 대응하긴 어렵다.

타격 그래픽에서 알 수 있 듯, 이범호가 약점을 보이고 있는 높은 코스는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 형성되는 지점이다. 치기 좋은 쪽이 아니라 유인당하기 좋은 부분이라는 의미다.
 
직구란 걸 알고 스윙이 나가더라도 기존의 타격과 같은 방식으로라면 크게 헛치거나 빗맞은 타구가 나올 확률이 높다.

자료를 제공한 전력분석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약점인 높은 코스의 공을 때려내 멀리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은 것 같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겠지만 어떤 실마리를 찾았다는 자신감이 그의 스윙에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도 이런 모습을 보일때가 있다. 이범호가 홈런을 한창 몰아칠 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과 비슷하다. 최상의 타격 페이스와 집중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범호의 약점은 완전히 극복된 것일까.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 찾아낸 것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타격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타자들이 흔히 말하는 "감이 왔다"라던가 "밸런스가 좋다"는 말 속엔 머리는 알지 못하지만 몸이 느낀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바꿔말하면 작은 변화에도 그 해법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몸의 기억은 머리의 기억보다 망각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최근 이범호의 타격이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며, 지금의 자신감이라면 당분간 그 페이스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다른 구단의 전력분석원은 "이범호가 현재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데 동의한다. 시즌 중의 이범호는 한번 좋은 페이스를 타면 상당기간 그 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우리가 남은 WBC 기간 동안에도 이범호의 타격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다. 또 이범호가 지금 찾은 해법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그는 지금보다 더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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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11:36 2009/03/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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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전이 끝난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 기자가 한국 팀 김인식 감독에게 "세 번째로 일본을 만나는데 '흥분'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 감독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고 "흥분된다"고 답했다. "최고의 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또 만나게 됐습니다. 많게는 4번 이상 할 수도 있는데 끝까지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김 감독은 멕시코전이 열리기 전엔 쿠바에 완승을 거둔 일본 야구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드러냈다. "일본의 높은 수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던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함되면서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확실히 전력이 좋아졌다. 미국에 오니 한국이 도쿄에서 일본을 1대0으로 눌렀다는 것을 여기 사람들이 참 신기해하더라."

조심스러운 모습의 김 감독과는 달리 한국 선수들은 일본전에 대한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4번 타자 김태균은 "일본이 강팀이지만 계속 만날 것 같아 꼭 이겨야 한다. 동료들이 만들어 준 찬스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3번 타자 김현수는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지만 일본전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찾아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일본도 신중한 모습이다. 일본 대표팀 하라 감독은 쿠바전이 끝난 뒤 "한국과 멕시코 중 어떤 팀과 만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상대가 누군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본래의 플레이를 한다면 어떤 상대라도 이길 수 있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하라 감독이 한국전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게 일본측의 얘기다.

마이니치 신문의 무라타 다카카즈 특파원은 "선수들은 한국에 대한 '리벤지(설욕)'를 다짐하지만 코칭스태프는 한국을 껄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야구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칼럼니스트 기무라 고이치씨 역시 "일본에선 한국이 일본 팀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쿠바전이 끝난 뒤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투수 다르빗슈 유와 포수 조지마 겐지 등이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의 전력을 치밀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조선닷컴/샌디에이고=고석태 기자 ko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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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11:34 2009/03/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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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결혼하는 편이 낫다. 운명 같은 만남이다.” 일본대표팀 스즈키 이치로(36·시애틀)가 WBC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한국에 대해 위트있는 표현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치로는 1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공식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집중 질문을 받았다. 한국과의 세 번째 대결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치로는 “한국과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길에서 운명처럼 자주 만나는 것과 같다. 이쯤되면 결혼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이 몸집도 크고. 일본보다 훨씬 더 미국야구에 가까운 플레이를 한다고 평가한 이치로는 한국 야구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질문에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 때 “한국에게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주겠다”며 입방정을 떤 이치로가 이제는 한국야구와의 경쟁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의 수준을 인정하기 시작한 이치로가 세 번째 맞대결 후에는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사 원문]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zzang

Posted by yellowsubmarine

2009/03/17 11:31 2009/03/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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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네덜란드의 두 번째 WBC 도전이 모두 끝났다.

네덜란드 야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2조 패자부활전에서 미국에 3-9로 패했다.

베네수엘라전을 포함해 2연패를 기록한 네덜란드는 미국전을 끝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쳤다.

우승을 노리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등과 함께 예선 D조에 속한 네덜란드에게 대회 시작 전 파나마와 함께 3,4위를 다툴 것이라는 예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첫 경기부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대회 약체 파나마전 승리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었던 네덜란드가 강호 도미니카를 잡아낸 것이다.

네덜란드는 8일 산후안에서 열린 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도미니카를 3-2로 제압했다. 노장 시드니 폰슨을 위주로 한 투수진은 메이저리그 올스타급으로 평가받던 도미니카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안겼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미니카의 부진을 이변의 원인으로 생각했지만 네덜란드는 불과 3일 뒤 세간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11일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와 또 다시 만난 네덜란드는 연장 접전 끝에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11회초 먼저 1점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 했지만 시카고 컵스의 마무리 후보인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2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에 2연패한 도미니카는 단순한 통과 의례로만 생각했던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고 네덜란드를 얕봤던 사람들은 그제야 그들의 기량을 인정했다.

도미니카를 제압한 네덜란드는 2라운드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에 패해 준결승 진출의 꿈을 이루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대회 성적에 크게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로드 델모니코 감독은 미국전이 끝난 후 W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도 우리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유니폼 앞에 새겨진 네덜란드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보여줬다"고 작은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포수로 맹활약한 시드니 데종은 "우리는 매우 좋은 한 주를 보냈다"고 운을 뗀 뒤, "모두들 우리가 1라운드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해냈다. 우리 경기가 끝난 것은 매우 아쉽지만 좋은 게임을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비록 미국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8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그들의 행보는 야구팬들의 기억 속에 오랜 기간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권혁진기자    hjkwon@newsis.com

Posted by yellowsubmarine

2009/03/17 08:19 2009/03/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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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곳 외국 기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김인식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훈련부터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도착해서 두 가지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멕시코전을 앞두고 한국이 1라운드서 일본을 1-0으로 이긴 비결을 캐물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2-14, 7회 콜드게임으로 대패한 한국 투수진이 이틀 뒤 재대결에서는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놀라워한 것이다.

또 외신 기자들은 김 감독에게 '한국은 파워를 앞세운 롱볼보다는 스몰볼을 지향하는 것 같다'며 스몰볼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세세한 면도 있고 파워도 있으면 다 좋을 것이다"라고 운을 뗀 뒤 "매 순간, 상황마다 작전은 다르다. 어쩌다 홈런이 나올 수도 있고 번트와 도루를 지시할 수 도 있다"고 대답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16일 멕시코 전에서 메이저리그 10승 투수를 상대로 예상밖의 홈런 3방을 터뜨렸다. 한국의 WBC 한 경기 최다 홈런이다. 반면 멕시코는 홈런 한 방도 터뜨리지 못했다. 스몰볼을 질문했던 외신 기자들이 머쓱해 질 만한 경기였다.

김 감독은 이날 다양하게 작전을 구사했다. 6회 선두타자 이대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발 빠른 이택근을 대주자로 내보냈다. 이어 이범호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가 2구째 번트 파울이 되자 3구째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돌렸다.

이범호는 번트 수비를 하던 상대 3루수 호르헤 칸투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 냈다.

5회 홈런을 쳤던 고영민은 7회 기습번트를 시도해 살아나가면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 밖에도 허를 찌르는 더블 스틸 등 멕시코 전에는 다양한 작전들이 척척 들어 맞았다.

샌디에이고=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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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08:02 2009/03/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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